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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끄적끄적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by 봄꽃이랑 기쁨이랑 꽁냥꽁냥 2023. 9. 27.




🔖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금방 끝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장기전으로 들어갔다.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나에게는 전쟁의 묘사가 너무나도 끔찍했다.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잔인하고 잔혹한 만행에
상상하면 할수록 몸서리가 쳐졌다. 사람이 최악의 상황에 몰라면 짐승만도 못하게 되는구나!
이것이 현재의 전쟁의 모습이라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현재의 전쟁이 이렇게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전쟁을 지켜보면서 왜 미국이나 유럽에서 지원이 미약할까?라는 생각.


이 책을 보면서,
자국의 이익을 위해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주변국들. 완벽한 나의 우방국은 없다는 것.
인류 최초의 핵 협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푸틴이 성공하면 대한민국도 안전할 수 없다.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전쟁에, 이렇게 수수방관해도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만의 전쟁이 아님을 직시해야만 한다.

🔖
“지금 이 전쟁이 끝나려면 단 한 사람만 죽으면 된다.”
그래서 단 한 사람을 어떻게 완벽하게 죽일 것인가.

 

 



📖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을 이겨내야만 한다는 신념으로 이 책을 썼다".
- 김진명


📖
"니체가 생각한 예수란 초능력을 행하고 부활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야. 그 자신이 미약하고 가난하며 불안과 고통에 몸을 파르르 떠는 존재이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정신을 가진 사람이지. 나를 바쳐서 남을 이루어주겠다고 할 때 그 미약한 인간이 위대한 신의 경지로 들어선다는 거야. 그에게 있어 신은 전지전능한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미약한 존재야."
"미약한 신? 그런 기도는 나를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남을 위해 하는 건가?"
"자기를 위한 기도에서 차츰 남을 위한 기도로 나아간다면 예수를 닮아가는 거겠지."
- 137p




📖
"역사는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식으로 폭력에 굴복하면 곧 더 큰 폭력에 노출될 수밖에 업어요. 지금은 단호하게 맞서야만 할 때입니다!"
- 325p



"푸틴, 당신은 백 킬로톤짜리 핵을 키이우에 쏘았고 우크라이나는 그 이십분의 일밖에 되지 안는 핵으로 대답했지. 그것도 그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간 우크라이나가. 그건 경고요. 동시에 화해의 악수요. 내게도 핵이 있으니 공멸을 원하지 않는다는, 피눈물을 삼키며 건네온 메시지란 말이오. 세상의 누구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그 어느 누구도 공멸을 원하지 않소. 오직 당신 하나밖에는. 오직 당신만이 그 추악한 권좌를 잃을까 두려워 세상을 멸망으로 몰아넣고 있단 말이오."
-395p


📖
“그 병신 같은 핵탄두!”
비틀거리던 푸틴의 입에서 신음이 흘렀다. 주마등처럼지금까지의사건들이 떠오르며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모스크바 외곽에 떨어진 작은 핵탄두는 그를 정조준해 쏘아진 것이었다. 고작 5킬로톤이라는 미스터리의 정체는 그런 것이었다. 모스크바를 통째로 불태우는 대신 오직 푸틴의 심장에 꽂기위해 쏘아진 것이라고. 공멸이라는 선을 넘어간 오직 단 한 사람만을 향한 칼날이라고 이제야 외치고 있었다.
- 397p



📖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 그것이 작전명이었습니다. 내가 발안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허가한.“
케빈은 담담한 목소리로 모든 일의 전말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에 찾아온 스토니부터 바이든과의 만남. 이후 세계의 정세, 미하일의 불운과 그와의 조우, 로드아일랜드의아인혼이 받았던 임무에서부터 오데사의 그날, 그리고 키이우에 날아왔던 핵폭탄과 북극으로 향한 로드아일랜드, 마지막 순간 미하일에게 맡겼던 스위치까지. 그간의 서사가 이어지는 내내 한마디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귀를 기울여 듣던 샤프먼은 무어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대목마다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원래 475킬로톤의 핵탄두만이 장착되는 로드아일랜드에는 5킬로톤의 핵탄두와, 핵탄두가 들어있지 않은 트라이던트2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스크바에 5킬로톤의 핵탄두를, 이어서 빈 미사일을 쏘았습니다.“
”아아, 처음부터 준비되었던 것인가!“
”벼랑 끝까지 내몰린 푸틴이 핵을 쏘면 무슨 일이 생길까. 모든 이들이 굴복이냐, 파국이냐를 생각할 때 나는 러시아의 자각을 생각했습니다. 그 두 발의 미사일은 그런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였습니다. 그 이상을 원하는 자는 오직 푸틴뿐이라고. 그의 손을 놓고 화해의 손을 잡으라고.“
- 403-404p



📖
"사람은 자신이 미약하고 가난하면 불안과 고통에 파르르 몸을 떨지요. 하지만 나를 바쳐서 남을 이루어주겠다고 나설 때 사람은 신에 한없이 가까워집니다."
- 406p



이타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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