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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도대체 왜?”
넘쳐나는 가짜 뉴스의 시대
미스터리한 동료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이들의 웃프고 짠한 고군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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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김대리'의 부고 소식으로 시작된다.
'김대리' 그는 업무, 인간 관계, 운동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이상주의자였다.
그를 알고 지낸 사람들 중 그의 도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절망하였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그의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교통사고, 출산의 비밀, 직장 내 갑질의 피해자, 약물 과용, 도박, 사채, 사이비 종교, 자살, 의료사고 등.
누군가의 입에서 카더라하는 말은 사실이 되어 가고
좋았던 그 사람의 기억은 카더라에 의해 덮어진다.
결국 '김대리'의 부고의 진실을 파악하려는 마지막 순간에
SNS의 H호텔 화재소식에서 사내 이사의 불륜으로 관심이 옮겨간다.
그렇게 '김대리'의 부고는 잊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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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확인보다는 입으로 도는 루머가 돌고 돌아 사실이 되는 세상.
루머가 사실 확인보다 가십거리가 사실이 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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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김대리'가 아무렇지 않게 짠하고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은 나뿐이었을까.
'김대리' 본인을 두고 마음대로
보란듯이 나타난다면? 하고 생각했었다.
'김대리'의 진짜 죽음이 끝까지 궁금했다.
마지막에 더 자극적인 이슈로 덮어지는 '김대리'의 죽음을 보고
씁씁한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나 또한 다르지 않음에 마음이 무거웠다.
관심과 무관심 사이에서,
정도와 집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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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신줄 놓은’ 서사는 한 인간의 죽음을 가십으로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통렬하게 풍자한다. -김유담(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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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유쾌함을 지녔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가히 블랙코미디의 진수라 할 만하다. -손홍규(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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