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초등학교에서는 자녀를 오후 4시까지 맡길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울형 늘봄학교 세부 추진대책’의 일환으로, 학교는 단순히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체능 뿐만 아니라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서 국어와 수학 교육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정부가 지원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돌봐주는 정부 프로그램입니다. 학교에 따라 최장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정부 지원을 통해 매일 2시간 동안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체 교육 자원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기존의 '늘봄학교'가 매일 2시간의 무료 돌봄을 제공하는 데 반해, '서울형 늘봄학교'는 이를 한 시간 더 확장하여 오후 4시까지 아이를 무료로 돌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추가된 시간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은 기존 방과후연계형 돌봄교실을 활용하여 더 다양하고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서울형 늘봄학교는 예체능에 중점을 둔 기존 늘봄학교와 달리,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국어(한글 놀이) 및 수학(놀이 수학) 등 교과 관련 과정을 개설합니다. 늘봄학교가 체육, 문화, 예술 활동을 많이 제공함에 따라, 일부 부모님들은 학생들의 학업 능력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가나다', '서울구구단', '한글익히기', '북돋움'과 같은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울학습도움센터의 교재와 학습 자료를 대여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내 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늘봄학교의 수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번 달 초, 전국적으로 약 2,740개의 학교에서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시행되었지만, 서울에서는 약 600개 학교 중 단 38개 학교만이 참여하여 전국에서 가장 낮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 늘봄학교 추가 신청을 받았으며, 교육지원청에서 학교를 추천하는 방식도 동원해 참여 대상 학교 수를 151개로 늘렸습니다. 최종적으로 참여하는 학교는 4월에 확정되며, 5월부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내 많은 학교들이 과밀 상태에 있어 시설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학교 인근 지자체 공간 확보를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13일 서울지역 구청장협의회에 참여하여, 학교 인근에 추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내 약 250개의 '키움센터'를 포함한 지자체 돌봄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시교육청 남부교육지원청은 늘봄학교 프로그램 참여 후 학생들이 지자체 돌봄시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순환버스 설치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 학생도 돌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4월부터 서울정민학교와 서울정진학교 등 특수학교 2곳에서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교실이 늘봄 겸용으로 활용되면서 교사의 업무 공간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을 수용하여, 교사연구실 및 겸용교실을 구축하는 데 예산 440억 원을 확보하고 교실 환경의 개선을 추진할 것입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늘봄학교에 대한 현장 지원을 통해 올해 상반기에 운영된 학교들의 어려움과 모범 사례를 파악하고, 2학기 전면 시행에 있어 차질이 없도록 정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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