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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의 변화가 전혀 없음에도 그 시공간이 전혀 다른 성질을 띠게 됨으로써 이동이 전혀 없어도 여행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팬데믹 시기의 우리가 그랬다. 우리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지금, 여기'에 갇혀 버렸으나 '지금, 여기'가 달라짐으로써 전혀 다른 세계로 온 것과 같은 처지가 되어버렸다._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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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영화는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_p44
여행의 이유 : 네이버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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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다._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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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경험이 미래의 생각으로 정리되고, 그 생각의 결과로 다시 움직이게 된다. 무슨 이유에서든 어딘가로 떠나는 사람은 현재 안에 머물게 된다._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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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우리를 오직 현재에만 머물게 하고, 일상의 근심과 후회, 미련으로부터 해방시킨다._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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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사회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면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 즉, 그림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평소에는 있는지 없는지조차 신경쓰지 않는 것들, 그 그림자를 소중히 여겨라._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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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는 이렇게 순환하면서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그럴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 준 만큼 받는 관계보다 누군가에게 준 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세상이 더 살 만한 세상이 아닌가. 이런 환대의 순환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_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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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빛의 부재라면, 여행은 일상의 부재다._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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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이 안전하고 지루한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 싶어한다. 거기서 우리 몸은 세상을 다시 느끼기 시작하고, 경험들은 연결되고 통합되며, 우리의 정신은 한껏 고양된다. 그렇게 고양된 정신으로 다시 어지러운 일상으로 복귀한다. 아니, 일상을 여행할 힘을 얻게 된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_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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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렇게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면 떠나보내는 마음이 덜 괴롭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환대했다면, 그리고 그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_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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