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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끄적끄적

50, 이제 결혼합니다 - 백지성

by 봄꽃이랑 기쁨이랑 꽁냥꽁냥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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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본 순간,
너무 읽고 싶었다.
어떤 부분이 끌렸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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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부터 하는 말이 있다.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어서 하는 말은 아니다.
아이를 낳을 거라면 모르겠지만
아이를 낳을 생각이 없다면
굳이 일찍 결혼을 해야 할까?
연애만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

그런 생각때문이었을까?
중년 결혼에 대한 스토리가 궁금했었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다를테니 말이다.

💬
읽고 난 후의 내 감상은!
어느 결혼이나 별다를 게 없다!
누구에게나 마인드가 중요하다.
어떤 마인드인지에 따라 결혼의 장단점이
어떻게 와닿는지가 다를 뿐!

늦은 나이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유학을 결심하고 이루어내는 작가님을 보면
자기 소신이 확실하신 분 같다.
그렇기에 자신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결혼생활의 적정선을 지키면서
행복하게 이루어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안정적인 시기인 중년에 결혼을 하면서
무언가에 연연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삶이
안정감있는 결혼생활을 느끼게 해준다.

💬
내 결혼 10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느껴지는 감정이
이 에세이에서 공감을 하면서
내가 어느덧 중년이라는 나이에 접어들었구나! 싶지만
슬프지만은 않다.
이런 게 중년에서 오는 안정감과 편안함일까.

🎉
내 친구가 생각난다.
그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
행복은 거창한 관념이 아니고 구체적인 경험, 즉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말한다.
- 203p

📕
서로의 자아 발견과 자아 표현을 도우면서 완벽한 평등감과 자유를 느끼는 결혼 생활이 가능하려면 어느 정도의 연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나이에 하는 결혼, 그것은 어찌 보면 가장 영리하고 자혜로운 선택일 수 있다.
- 209p

📕
흔히들 성공적인 부부 관계의 열쇠는 천생연분을 만나는지 여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행복한 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운명적 만남 자체보다 '우리가 선택한 관계를 잘 보살피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 215p
 
 
 

 
 



짧지 않은 세월 각자의 삶에서 굳어진 습성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므로 되도록 '이해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그냥 '외워버리도록' 해야 한다. 어려울 것 같지만 해보면 또 된다. 그동안 먹은 나이가 있지 않은가. 사람을 이해하지 않고 그대로 외워버리는 것! 중년의 결혼 생활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이제 사람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기에 피차 괜한 잔소리는 하지 않는다.
- 69p
 



중년 남성들은 약화된 성기능에 신경 쓰는 대신 여성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 좀 더 집중하고, 여성들은 매력이 다소 덜하게 된 자신의 외모에 연연하기보다는 포용적이고 완숙한 인간이 되는 데 좀 더 집중하면 좋겠다.
중년이 되면, 나이가 들면, 여자나 남자나 다 비슷해진다. 우리 모두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가엾은 인간들일 뿐이다.
- 83p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누군가와 가정을 이루려는 것은 그만큼 절실히 행복을 원하기 때문이리라. 그 행복을 위해 내 부모, 자식, 형제와의 관계를 좀 더 지혜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음을 빨리 인정하는 게 좋다.
노년으로 가는 길목에 선 중년! 관습에서 조금은 홀가분해져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내가 누리는 행복에 집중하는데 이 귀한 시간을 써야 할 것이다. 시간은 유한하다.
- 119p
 



직업과 결혼은 상호 보완적인 것이 아니다. 직업은 생존과 자아실현을 위해 필요하고, 결혼은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는 데 필요하기에 그 용도가 다르다. 자아실현이 됐다고, 먹고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행복이 자동으로 따라오는 건 아니듯이, 원하던 직업을 얻었다고 해서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 162p
 



중년 결혼에는 운명과 더불어 약간의 노력이 필요한데 그 노력이라는 것은 별다른 게 아니다. 좀 피곤해도 사람 만날 기회에 노출되려는 노력, 한눈에 반하지 않더라도 시간을 두고 그 사람을 알아가려는 노력, 청춘 시절 놓친 결혼 상대의 프로필과 비교하지 않으려는 노력, 남들 시선을 신경 안 쓰려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특히 자존심을 내려놓고 상대를 온전히 바라보며 대우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상대방도 이 나이까지 생존하느라 애쓴,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므로.
-167p
 



중년이 되고 보니 남자, 여자 이런 구분이 별로 의미가 없다. 초혼, 재혼도 그다지 의미가 없다. 혼자 살 때보다 행복하면 그만 아닌가. 어쨌거나 좋은 동반자가 있다는 것은 행복이고 축복이다! 특히 친구도 점차 사라져 가는 중년에 친구 같은 남편이 곁에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꽤 든든한 일이다.
- 178p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뿐만 아니라 이만큼 성취하고 편안히 나이 들어가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도 몇 배 많아진 중년을 맞은 것이니 이 또한 나쁘지 않다. 성취하지 못한 일에 대해 그다지 연연하지 않게 되어서 좋다는 생각도 든다. 한마디로 나를 달달 볶지 않아도 되어서 좋은 게 나이가 준 선물인 듯하다.

중년! 거울을 봐도 불만족스럽고, 갱년기다 오십견이다 해서 신체적으로는 좀 힘들지만,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참 편안해서 좋다. 세상에 완벽한 상태, 완벽한 것은 없으니 이또한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 190~191p
 



평생을 자유롭게 혼자 살아도 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외향적인 사람이다.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어도 온통 에너지가 밖으로 뻗쳐 사람들과 부대끼는 게 좋은 사람은 혼자 사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이들은 나이 들어서도 계속 사회적 관계를 열심히 맺기 때문에 딱히 배우자나 가족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본다.

너무 내향적이거나 개인주의적이어서, 관계의 피곤함을 감내하며 타인들과 어울리는 일이 힘든 사람이라면 솔직히 결혼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내향적인 사람에겐 배우자 한 명과 맞춰 사는 게 여러 타인들과 적당히 맞춰 지내는 것보다 쉬울 테니까 말이다.
- 194, 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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