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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산을 오르다, 자연 생태계에는 좋지 않다?

by 봄꽃이랑 기쁨이랑 꽁냥꽁냥 2023. 11. 15.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산이나 갯벌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겠지만, 자연 생태계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서울의 보라매공원, 한적한 산책로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공원 내에 설치된 '샛길 폐쇄' 안내 표지판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이는 맨발로 걷는 이들이 산책로가 아닌 지점으로 이동하며 생겨난 샛길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맨발걷기를 즐기는 이용객 중 한 명은 "맨발걷기를 못하게 하는 거예요. 아니 맨발걷기를 걸어 다니려면 저기로 다녀야 돼. (산책로) 계단으로. 그전에는 흙으로만 다녔는데… 너무 좋았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 샛길은 새로운 산책로로 자리매김하게 되어, 이는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보라매공원 관리팀장인 윤석환은 "샛길이 일어나면 또 다른 샛길이 늘어나고, 거미줄처럼 이렇게 막 퍼지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밟게 되면 흙이 지지력이 없어지잖아요. 비가 오게 되면 아무래도 침식, 토양 침식이 (일어나고요)"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의 소래습지생태공원도 맨발걷기로 인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생물 보호를 위해 맨발걷기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뒤로 맨발걷기 참여자들이 늘어서 있는 광경이 흔히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소래습지생태공원 관계자는 "갯벌에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으니까 자제해달라고, 사실 통제를 하려고 딱 했는데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요). 맨발걷기는 통제가 안 되는…통제가 완전 불가능이에요"라고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갯벌에서 짧은 시간 동안 60번을 밟은 후 한 시간 뒤, 관찰된 농게의 개체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맨발걷기가 갯벌의 펄에 압력을 가하며 생물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시민의 건강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활동이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은 자연을 존중하며, 정해진 장소에서만 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지속 가능한 맨발걷기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맨발걷기의 매력과 함께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해진 장소에서의 맨발걷기와 생태계 보호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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