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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33년 전 개구리 소년들의 실종과 발견: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이유

by 봄꽃이랑 기쁨이랑 꽁냥꽁냥 2024. 1. 12.

 

 

 

1991년 3월 26일, 지방자치제 부활 선거일이었던 날, 와룡산에서 일어난 개구리 소년 사건은 3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에게 남은 미스터리입니다. '꼬꼬무'가 특별히 다뤄본 이 사건은 6명의 어린이가 깡통과 막대기를 챙겨 떠났다가 사라진 사건으로, 그 후 11년 6개월 뒤에 발견된 개구리 소년의 유골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험 결과, 법의학적인 고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개구리 소년들이 남긴 두 개골의 비밀까지.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수많은 의문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꼬꼬무' 방송에서 다뤄진 '33년 전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지방자치제 부활 선거일로 임시공휴일이던 그 날의 이야기입니다. 학교 쉬는 날, 6명의 어린이가 깡통과 막대기를 챙겨 와룡산으로 떠났습니다. 그 중 김태룡군은 부모님의 말에 따라 놀이를 중단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다른 아이들은 해가 지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개구리 소년들이 사라진 후, 부모들은 오후 6시부터 와룡산 주변에서 아이들을 찾다가 오후 7시 50분경에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이후 부모들과 함께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와룡산을 철저히 수색했지만 아이들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건은 매스컴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며, 당시 노태우 대통령 특별 지시로 군과 경찰이 총동원되어 와룡산 주변 뿐만 아니라 전국을 아차곡차 뒤졌습니다.

당시 대구 지역 군경 수천 명이 탐침봉을 들고 와룡산 전체를 수색했지만 끝내 허사였습니다. 또한, 사건 초기에 경찰은 5명의 아이들이 가정 불화로 인해 가출했고, 앵벌이 등에 이용되었을 것이라는 엉뚱한 수사 방향을 택하여 본격적인 수사가 늦춰졌습니다. 더욱이 사건에 대한 심리학자의 등장으로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이 심리학자는 범인을 실종된 아이의 한 아버지로 지목하며 그 집에 아이들이 암매장되어 있다는 주장까지 전했습니다.

이에 취재진과 주민 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이 발굴 작업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심리학자는 도망가듯 현장을 떠나고, 그 피해와 상처는 고스란히 유가족들에게 남았습니다.

 

 

 

 

 

 

2002년 9월 26일, 와룡산에 올라간 오우근 씨에 의해 11년 6개월 동안 사라져 있던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개구리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지역은 과거 군부대 사격장과 가까워 어린 아이들이 탄피를 모으기 위해 자주 오르내려간 곳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어떤 제보에서는 개구리 소년 사건의 사망 원인으로 오발탄에 의한 타살을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법의학자들은 부검 결과 둔기나 흉기에 찔려 타살된 것으로 추정했으며, 그 외에는 별다른 사망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고 범인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다양한 도구로 조사를 시행했지만 결국에는 범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버니어 캘리퍼스'가 범행 도구였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험을 통해 다목적 가위가 실제 상흔과 가장 유사한 결과를 내놓았지만, 이는 단순 실험 결과로서 실제 범행 도구로의 결론을 내리기에는 미흡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버니어 캘리퍼스는 최소한 그 도구로 사용된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부연했습니다. 대다수의 법의학자들도 개구리 소년 사망 원인으로 타살을 강조했으나, 이후의 수사는 진전이 없었고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06년 3월 26일, 개구리 소년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되었습니다. 2015년에는 내사마저 종결되어, 현재에 와서도 범인이 잡혀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개구리 소년들의 시신이 화장해 강에 흘려보내졌지만, 두 개골은 보내지 않은 채 남겨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남겨둔 아이들의 마지막 흔적이었습니다.

 

 

 

 

 

 

개구리 소년 사건, 시간이 흐를수록 뒤덮히는 그림자 속에서도 여전히 미스터리의 베일을 풀지 못한 채 남아 있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나 잊혀진 듯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두 개골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남긴 마지막 흔적에서 우리는 어떤 진실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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