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 추락 사망 사건, 스토킹 전 남자친구 스토킹 법적 처벌 요구

지난 1월 부산에서는 20대 여성이 오피스텔에서 떨어져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고인의 가족들은 이번 사건이 사고가 아니라 전 남자친구의 스토킹, 폭행, 협박 혐의와 연계된 살인 사건이라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 4월 12일부터 전 남자친구 A씨를 엄중히 처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해 A씨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적절한 법적 조치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8일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이주희)는 2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는 특수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 손괴, 퇴거 명령 불이행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되었습니다. 그의 첫 공판은 오는 5월 1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당시 여자친구였던 B씨를 반복적으로 협박했습니다. 상황은 지난 12월 9일 B씨가 A씨에게 이별을 통보하자 약 17시간 동안 B씨 주거지 현관문을 두드리며 지속적으로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토킹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씨는 A씨와 결별한 지 약 한 달 만인 1월 7일 오전 2시30분쯤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추락해 안타깝게 사망했습니다. B씨는 사망 당시까지 사건을 가장 먼저 목격했고, 응급구조대에 신고한 사람입니다. 그는 “B씨가 자신과 다툰 뒤 9층에서 떨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B씨의 죽음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다는 A씨의 주장에 강력히 반박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B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A씨가 집까지 찾아와 13시간 동안 초인종을 눌렀다", "A씨가 B씨를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했다", "B씨에게 한여름에도 긴소매와 긴바지를 입게 하고, 마트 영수증 검사를 받게 하는 등 집착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 4월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의 유가족'이라고 밝힌 작성자의 글과 탄원서도 올라왔습니다.
탄원서에서 "가해자는 첫 진술 당시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고 밖으로 나온 후 피해자가 추락하는 걸 보고 신고했다고 거짓 진술을 했다"며 "이후 경찰이 피해자가 추락 당시 가해자와 함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궁하니 그제야 추락 당시 같이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피해자가 추락한 후 가해자는 피해자가 들어오기 전 혼자 먹었던 맥주캔과 슬리퍼를 챙겨 나오는 모습이 발견됐다"며 "피해자가 추락한 직후가 아닌 10여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족은 탄원서 작성을 부탁하면서 "전 남친 A씨에 대해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며 "경찰은 고인이 차고 있던 목걸이에 대한 감식을 진행 중이며, 부검 결과는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차고 넘치는 충분한 증거가 있는데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 없이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가해자는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토킹은 중대한 범죄이며 재발의 위험성 또한 매우 높다고 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기사 원문 보러가기

"가해자 누나는 현직 배우"…'부산 20대 여성 추락사' 유족의 폭로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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