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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홀 - 김유원

by 봄꽃이랑 기쁨이랑 꽁냥꽁냥 2023. 6. 21.

 

 

책을 열자마자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다.
그 정도로 술술 읽혔고, 집중이 잘 되었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고,
공감이 되는 이야기였다.

희영, 필희, 은정 세 친구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셋은 친했지만, 필희의 엄마와 은정의 아빠가 도망가면서
두 친구의 우정은 깨졌다.
가까이 살던 희영과 필희는 여전히 친구로 지내지만
고등학생이 되면서 자주 보지는 못한다.
어느날 희영을 찾아온 필희는 저수지에 올라가게 되고,
그곳에서 이상한 구멍을 발견하게 된다. 
블랙홀처럼 무엇이든 빨아들이는 구멍.
그 구멍을 유난히도 유심히 보는 필희.
그리고 다음 날 사라진다.
희영은 필희가 분명 그 구멍에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중심에는 이러한 사건이 있고,
이와 관련된 중심인물들의 30여 년 후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들 개인적으로 아픔 하나씩은 갖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일지라도.
미확인 홀은 삶의 의미를 읽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선택지일까.

 

하지만 사람들은 다시 삶을 살아간다. 
사람에게 치이고 사람에게 질려도
결국 사람과 사람이 사는 곳이기에
함께 삶 속에서 의지하면서, 

서로의 아픔을 보듬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내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한 번 더 마음을 써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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