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시각장애인을 마주치는 순간이 있습니다.
지팡이를 짚고 계단을 찾거나, 횡단보도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면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들죠.
하지만 막상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 망설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주저함, 잘한 겁니다.
무작정 도와주려는 행동은 오히려 불편하거나 위험할 수 있거든요.
이 글에서는 시각장애인을 존중하면서 올바르게 돕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드립니다.
목차
1.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 괜찮은 걸까?
2.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말
3. 도와주는 올바른 방법 3단계
4. 하면 안 되는 행동들
5. 실제 도움이 필요한 상황 예시
6. 진짜 ‘돕는다’는 의미
1.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 괜찮은 걸까?
“괜히 민폐 아니야?”, “불쾌하게 느끼시진 않을까?”
이런 고민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도와주고 싶은 마음 자체는 매우 소중합니다.
중요한 건 ‘마음의 방향을 어떻게 행동으로 옮기느냐’입니다.
도움이 ‘배려’가 되려면, 반드시 상대의 동의와 필요를 물어봐야 합니다.
2. 시각장애인을 만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말
“도와드릴까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시각장애인은 눈이 불편할 뿐, 대부분 매우 자립적인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무조건적인 행동보다는 먼저 말로 동의를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
• “지금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 “어디로 가시는 길인가요, 도와드릴까요?”
• “손을 잡아도 괜찮을까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단으로 팔을 잡거나 가방을 끄는 것입니다.
3. 도와주는 올바른 방법 3단계
① 말로 먼저 안내
예: “앞에 계단이 있습니다. 계단 3개예요.”
→ 구체적으로 상황을 말해주세요.
② 팔꿈치를 잡게 한다
시각장애인이 도우려는 사람의 팔꿈치나 팔을 잡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걸음 속도도 맞고, 방향도 따라가기 수월합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팔을 조금 앞으로 내밀고 천천히 걷습니다.
③ 상황마다 설명
• 엘리베이터 탑승 시: “지금 엘리베이터에 탔어요. 오른쪽에 버튼이 있어요.”
• 좌석 안내 시: “여기 의자가 있고, 오른쪽에 팔걸이가 있어요.”
• 장애물 앞에서는: “앞에 전봇대가 있어요. 오른쪽으로 조금 비켜 가요.”
4. 하면 안 되는 행동들
무단 접촉: 갑자기 팔을 끌거나 밀면 큰 불쾌감과 위험을 유발합니다.
강요: “이렇게 하세요”보다는 선택권을 드리세요.
아이 취급: 평등한 어른으로서 대우해야 합니다.
5. 실제 도움이 필요한 상황 예시
• 횡단보도에서 신호 대기 중일 때
→ 신호가 언제 바뀌는지 안내하고, 손잡고 함께 건넌 후 인사
• 지하철역 개찰구에서 헤매고 있을 때
→ 교통카드 찍는 위치나 개찰구 구조를 설명
• 길을 물어볼 때
→ 지도를 보여주는 대신, 방향을 “오른쪽 20미터 후 왼쪽으로” 식으로 구체적으로 설명
• 건물 안에서 화장실, 엘리베이터 찾기
→ 위치를 말로 설명하거나, 팔을 잡게 해서 직접 안내
6. 진짜 ‘돕는다’는 의미
도움이란 내가 해주고 싶은 걸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필요로 하는 걸 제공하는 것입니다.
시각장애인을 도울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저 묻고, 기다리고, 존중하는 자세만으로도 이미 절반의 도움은 된 셈입니다.
가장 훌륭한 도움은 ‘돕고 있다는 티가 나지 않게 돕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많이 알고, 더 예의 바르게 다가간다면
세상은 훨씬 따뜻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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