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리뷰] 출근하기 싫은 날엔 카프카를 읽는다 - 김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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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우리를 불태워 없앨지라도 발자크 같은 마감노동자나 평범한 월급 노동자, 그리고 나같은 프리랜서에게 '바람'은 생명수이다. 바람이 없으면 일을 이어갈 수도 없을 테니까. 그러면 앎도 없을 것이다. 그러면 보면 망상, 꿈, 상상이 꼭 헛된 것만은 아니다. 지겨운 일을 버틸 힘을 주니까. 발자크가 온 몸을 던져 보여준 삶에서 지겨운 밥벌이를 버틸 그럴듯한 이유를 찾는다._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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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은 글쓰기와 점점 멀어지게 한다. '잘'을 떼어내고 일단 쓰기와 친해지는 것이 먼저다. 어떤 일이든 일단 친해지면 그다음에 안 보이던 길도 보이고, 나만의 길도 개척할 수 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잘' 할 수 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없다. 실패할수록 맷집도 늘고 버티는 근육도 늘면 털고 일어나는 힘도 는다.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움츠리는 대신 '이번에도 실패했지만 한 번 더 하지, 뭐'라고 가볍게 중얼거려 보면 어떨까._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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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착각이 작은 행동을 이끌고 이는 큰 그림의 첫 조각이 된다. 퍼즐이 조각을 맞추어 완성되듯이 직업적 큰 그림도 환경과 상황에 따라 수정되며 완성된다. 그러니 현재 내 일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작은 보폭으로 걷는 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_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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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땀을 흘리기 위해서는 어쩌면 원하지 않는 일에 땀을 더 많이 흘리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 시간이 괄호 처리가 될 뿐._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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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위기를 만났을 때 자기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차라리 과장해서라도 자기 능력을 믿는 것이 위안이 되고, 실제 힘을 발휘한다._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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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 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 나도 벌써 그런 짓은 모조리 해봤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옮겨 다닌다고 해서 너 자신한테서 달아날 수 있는 건 아냐. 그래봤자 별거 없어."_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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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품는 진짜 이유는 아마도 마음에 안 드는 것들로부터 달아나고 싶었기 때문 아닐까. "좋아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나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대가를 치르고 얻었을 때, 그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삶을 즐기는 것."_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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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일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상을 살아내는 일에 걸작을 만드는 일이 아니다. 내 일상을 창작하는 사람은 나니까, 걸작은 의심을 누르고 일상을 차곡차곡 쌓을 때 만들어진다._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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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없는 것을 갖기 위해 노예가 되는데 너무 많은 품을 들이는 대신 결핍을 즐기자._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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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은 결핍을 인정할 때 극복할 수 있다._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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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도 완벽하진 않다. 다만 어떤 조건에 있든, 내가 가진 것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가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_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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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당연하게도, 가장 먼저 할 일은 쓰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는 쓰는 것을 계속하는 것. 누구의 흥미를 끌지 못할 때조차, 영원히 누구의 흥미도 못 끌 거 같은 기분이 들 때조차, 원고가 서랍에 쌓이고 다른 것들을 쓰느라 쌓인 원고를 잊어도."_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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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_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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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법칙은 하나다. 아무것도 안 하고 계획만 세우면 그 계획은 영원히 계획으로 남는다. 일단 해보고 안 맞는 것을 알게 되면, 그만두더라도 걔닫는 것도 있고, 방향도 새로 설정하게 된다. 계획은 수정하라고 있는 것이다. 일하다보면 잠재된 기질도 계발된다.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말도 사실은 아무것도 시작하기 전이란 말과 같다. 그러니까, 직접 부딪혀 본 후에야 고민은 의미를 갖는다._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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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내 삶의 희로애락을 강렬하게 느끼는 것이다. 사소한 기록에는 묘한 힘이 있다. 나중에 보면 그날의 기분이 떠올라서 마음에 잔물결이 퍼진다.
(...)
당시에는 쓸모없어 보였던 기록은 시간이 흐르고 나의 역사가 쌓여 나만의 기록집이 된다._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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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자료로 무장한다면 우리는 경험으로 무장한다. 개인의 경험은 고유하다. 감정은 알고리즘으로 추출할 수 있는 논리나 규칙이 없다. 그래서 같은 상황에 있더라도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하고 느낀다. 테크 개발자와 전문가들도 AI가 인간의 창의력은 닮기 힘들다고 입 모아 말한다. 창의력이 필요한 작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_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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